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추석준비 잘하고 계신가요? 저는 이번주 주말에 고향인 안동에 내려가서 부모님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랍니다. 명절이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가족들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참 소중하고 좋은것 같아요.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에서도 5인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잖아요. 그래서 저희집도 할머니댁 방문을 취소하고 각자 보내기로 했답니다. 오랜만에 가는 고향길이라 너무 기대되는데 빨리 가고싶네요.
안동농협농산물공판장에서는 어떤 농산물들을 판매하나요?
저희집은 매년마다 시골에 내려가면 아버지께서 직접 농사를 지은 농작물들을 공판장에 가지고 가셔서 팔아오곤 하셨어요. 처음엔 그냥 재미삼아 하시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꽤 쏠쏠한 수입원이더라구요. 제가 알기로는 과일류(사과, 배, 감 등), 채소류(고추, 마늘, 양파 등), 버섯류(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 특용작물(인삼, 더덕 등) 등등 다양한 종류의 농산물들을 경매사분들이 입찰해서 낙찰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더라구요. 그리고 각 품목별로 최고가로 낙찰받은 사람에게는 인센티브도 지급된다고 하니 농민분들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아버지께서는 왜 매번 힘들게 수확한 농작물들을 파시는 건가요?
사실 이 부분이 제일 궁금했는데요. 아버지는 원래 농부셨거든요. 어릴때부터 논농사, 밭농사, 과수원 일까지 안해본 게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사셨어요. 그렇게 고생하시면서 키운 농작물들을 자식들에게 나눠주고 싶으셔서 그런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땀흘려 가꾼 농작물들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내가 정성들여 키운 농작물을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는건 보람찬 일이잖아요. 그래서인지 힘들어도 계속하게 된다고 하시네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도시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농촌생활이라는 걸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네요. 우리나라 농업인들의 노고를 말이죠. 모두 화이팅입니다!